"대출 막히기 전에…" 모델하우스마다 인산인해

입력 2017-10-29 19:06  

예비청약자 주말 16만명 몰려
"3시간 걸려 겨우 입장"

미계약분 선착순 분양에도 줄서기
'대출 막차' 타려는 실수요자 북적



[ 선한결/설지연/김형규 기자 ]
“모델하우스 구경 한 번 하려고 세 시간 줄을 섰습니다. 기다리는 게 지루하긴 하지만 2~3주는 주말마다 모델하우스 투어를 다닐 계획이에요.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에 새집을 마련하려고요.”

지난 27일 서울 상일동에서 문을 연 ‘고덕 아르테온’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문을 연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24곳. 분양업체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말과 휴일 예비 청약자 약 16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달부터 청약가점제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등 인기 주거지역의 새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내년에 대출 총량까지 규제할 방침이어서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더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점제 강화해도 뜨거운 청약 열기

이번주 청약이 예정된 곳은 전국 30개 단지, 2만858가구(임대·오피스텔 포함)에 이른다.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곳은 고덕 아르테온이다. 개장 후 사흘간 4만여 명이 찾았다. 인근 P중개업소 직원은 “전용면적 59㎡ 아파트에 당첨되려면 청약가점이 최소 60~70점이라야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 재건축 단지인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사흘간 3만2000여 명의 예비 청약자가 들렀다.

서울 은평구에서 동시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 두 곳도 주말 내내 붐볐다. 응암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모델하우스는 2만여 명이 찾았다. 응암동에 들어서는 ‘백련산 해모로’ 모델하우스에도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 예비 청약자가 방문했다.

이 같은 청약열기는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한 데다 내년부터 시행될 추가 대출규제를 피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분양대행사 가함의 박기정 이사는 “내년부터 시행될 새 대출규제를 앞두고 마음이 다급해진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도 후끈

수도권과 지방의 모델하우스도 북적였다.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 공급되는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모델하우스는 사흘간 약 3만1000명이 찾았다. 광주 계림8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주 그랜드센트럴’ 모델하우스는 나흘 동안 2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

기존 분양 미계약분과 주거형 오피스텔 등에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27일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의 오피스텔 청약에도 세 시간가량의 대기줄이 생겼다.

28일 미계약분을 선착순 분양한 서초동 서초 센트럴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추첨 며칠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부적격자와 계약포기자로 인한 미계약분 40여 건을 두고 300명이 선착순 추첨에 몰려들었다. 이날 선착순 분양에 나선 강모씨(35)는 “원래 내집 마련 시기를 내년~후년쯤으로 계획했지만 대출을 조인다는 얘기가 나온 이후로 분양하는 단지마다 무조건 청약하고 있다”며 “청약자가 너무 몰려 매번 떨어져 애가 탄다”고 아쉬워했다.

건설사들도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중도금 대출 한도 축소를 피하기 위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달 3일에도 서울 홍은동 ‘북한산두산위브2차’, 항동 ‘서울항동지구제일풍경채’ 등 모델하우스 15곳이 문을 연다.

선한결/설지연/김형규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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